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 합병증은 오래될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당뇨 초기에도 합병증으로 인해 고생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당뇨병 진단 초기에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진단 전부터 이미 혈당이 높았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2년 주기로 받으며 당뇨를 진단받거나, 다른 질환으로 혈액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당뇨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즉, 미처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혈당이 장기간 지속되고, 이 때문에 합병증도 함께 생긴 경우이다.
② 혈관 건강 저하
당뇨 합병증의 상당수는 혈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래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혈당이 상승하면 합병증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수면 부족 등의 요인이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혈관이 손상될 수 있고, 고지혈증이 있다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축적되어 혈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흡연, 비만, 수면 부족 역시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관 손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발이 차가워지고 발끝 피부가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증상 ▲ 다리가 붓거나, 걸을 때 느껴지는 통증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혈관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관리를 시작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발의 혈액 순환을 늘리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때 하체 운동은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모두 포함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스쿼트, 계단 오르기, 등산 등 본인 체력에 맞고 재밌게 할 수 있는 어떤 운동이든 좋다.
운동 시간이 부족하거나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가자미근 푸쉬업’을 시도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뒤꿈치를 들어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하체 혈액순환을 돕는다.
가자미근 푸쉬업은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하루에 여러 번 짧게 나누어서 하는 것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후 한 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 아침, 점심, 저녁 식후 20분씩 나누어 움직이는 것이 적합하다.
당뇨 발저림 초기 단계라면 이러한 생활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으나, 합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호전이 어려울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 순환 문제로 생기는 증상을 간 건강과 연관 지어 본다. 즉, 혈액 순환 능력이 떨어져 당뇨발 증상이 있다면 근육을 주관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장기인 간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공복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간의 상태를 점검해보길 바란다. 간은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당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간열, 간기울결, 간음허 등 간의 병리에 따른 한약을 처방해 안정적인 혈당 조절, 발저림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초기부터 혈당과 혈관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하면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더라도 몸 상태에 맞는 생활 습관 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의 진행을 늦춰야 한다.
도움말: 당봄한의원 인천점 장효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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