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당뇨는 완치가 어려운 병 아닌가?”, “결국 평생 관리해야 하지 않나?”라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수년간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음에도 혈당이 안정되지 않고, 합병증까지 겪게 되면서 ‘당뇨는 단순히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며 관해를 목표로 해야 하는 병’임을 실감하게 된다.
즉, 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뇨 관해’를 해야 하는데, 이때 당뇨 관해란 당뇨약 없이도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삶의 질이 가장 낮아졌다고 느낀 질병 1위는 당뇨병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8년과 2018년 10년 간격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모두 당뇨병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당뇨로 인한 삶의 질 저하, 합병증에 대한 불안, 피로감 등을 끊임없이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당뇨 관해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다음 3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당뇨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상태 ▲약 없이 해당 수치를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
그러나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한국형 당뇨의 특성과 체질적 요인을 이해하지 못한 채 체중만 감량해서는, 극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국 당뇨인의 절반 가까이는 마른 체형에 속하며, 비만하더라도 대부분은 경도 비만 수준이다. 서구권처럼 고도비만형 당뇨인은 비교적 드문 편이다. 따라서 “살만 빼면 혈당이 낮아진다”는 일반적인 접근은 한국형 당뇨에 맞지 않는 전략일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췌장의 크기가 작고 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췌장이 처음에는 무리하게 인슐린을 분비하다가 점차 기능이 떨어지는 1.5형 당뇨도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이를 평가하는 지표로 인슐린 분비량(C-peptide) 검사가 있다. 보통 1~3.5ng/mL가 정상 수치인데, 실제 임상에서는 1ng/mL 미만으로 분비량이 매우 적은 경우도 자주 발견된다. 이는 이미 췌장이 지쳐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향후 당화혈색소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설령 C-peptide 수치가 지금은 양호하더라도 췌장이 보상 작용으로 무리하게 일하는 중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췌장과 같은 장부 기능뿐 아니라, 혈류 순환 상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평소 손발이 차다, 시리다, 저리다 같은 증상이 있다면, 부족한 혈액순환을 늘리기 위한 대처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당뇨 관리의 핵심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조절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으며, 대부분의 합병증은 모세혈관 손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혈당 수치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정작 모세혈관의 건강 상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세혈관 검사는 채혈 없이 손끝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체크해보길 바란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체형, 장부 기능, 모세혈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처방을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췌장은 한 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지만, 관련 임상과 연구에서는 황기를 비롯한 약재들이 췌장 기능을 개선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전반적인 장부 기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처방을 통해 약에 의존하지 않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지금까지 놓쳤던 요인을 바로잡고 각자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URL : https://www.newsverse.kr/news/articleView.html?idxno=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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