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을 넘어섰고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1,50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당뇨병연맹(IDF) 역시 전 세계 성인 9명 중 1명이 당뇨를 앓고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자신의 상태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는 초기 증상이 매우 일상적이고 모호해 대다수가 이를 단순 피로로 치부하며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전조 현상으로 비정상적인 허기짐과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 있다. 식사를 충분히 마쳤음에도 금세 배가 고프거나 유독 달콤한 음식이 당긴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적색신호일 수 있다. 인슐린 기능 저하로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세포가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되고, 신체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급격히 식욕을 돋우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은 “많은 이들이 이러한 변화를 스트레스나 과로로 오인하지만, 당뇨병은 초기 통증 없이 진행되어 진단 시점에는 이미 췌장 기능 저하가 상당 부분 누적된 경우가 많다. 흔히 알려진 ‘다음•다뇨•다식’ 같은 전형적인 증상은 병증이 깊어진 뒤에야 뚜렷하게 나타난다. 오히려 초기에는 가벼운 피로감, 소화 불량, 수면 패턴 변화처럼 개인의 컨디션 난조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들로 시작되어 합병증의 위험을 키우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외에도 유의 깊게 살펴야 할 숨은 신호는 또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야간뇨 증가와 아침 부종이 있다.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거나 아침마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고혈당으로 인한 신장 부담과 체액 균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불어 식사 후 졸림, 잦은 트림과 속쓰림 같은 소화기 증상은 췌장과 자율신경 기능 저하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혜민 원장은 “또한 작은 상처가 이전보다 잘 낫지 않거나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당 상태에서는 미세혈관 손상과 면역 기능 저하로 인해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종아리가 뻐근하고 저린 증상,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역시 말초신경과 혈관 기능 저하와 관련된 당뇨병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증상이 각각 단독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가 동시에 반복될 경우 혈당 검사와 함께 정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물론 췌장의 실질적인 인슐린 분비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C-펩타이드(C-peptide) 검사 등을 통해 현재 대사 상태를 자세히 파악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약 생활 습관 교정 후에도 허기짐 같은 불편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혈당 조절이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면 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췌장•소화기•간 등 장부 기능, 수면의 질, 스트레스 상태 등 몸의 전반적인 대사 환경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슐린 분비와 작용, 혈당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혜민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췌장을 비롯한 관련 장부 기능 및 전신 기혈 순환 상태를 함께 점검해 인슐린 분비와 작용이 스스로 원활해지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특히 당뇨병은 말초신경병증, 신장병증, 심혈관 질환 같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몸 전체가 안정적인 대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황기는 예로부터 기혈을 보강하고 전신 순환을 돕는 약재로 활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췌장 베타세포 기능과 대사 환경 개선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을 참고해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춘 한약 처방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췌장의 부담을 줄이고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목적을 둔 접근이다”고 전했다.
당뇨병은 완치가 까다로운 질환으로 꼽히는 만큼 단순히 혈당 수치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들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조기 발견을 통해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향후 관리 난이도를 낮추고 심각한 합병증을 막는 데 핵심임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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