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
최근 비만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이른바 ‘마른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23 미만의 마른당뇨 유병률은 지난 20년간 약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증가 속도는 비만 당뇨와 유사한 수준으로, 더 이상 마른당뇨를 예외적인 경우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마른당뇨 환자에서는 인슐린 분비 감소와 췌장 베타세포 기능 저하가 주요 특징으로 확인되면서, 보다 차별화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마른당뇨는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향을 보일 수 있으며, 이는 혈당을 조절하는 췌장 기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췌장은 혈당이 상승할 때 인슐린을 분비해 이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혈당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
이때 주목되는 것이 식사 후 급격한 혈당 상승, 즉 혈당스파이크다. 혈당이 빠르게 오를수록 이를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 요구량도 증가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췌장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이러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췌장은 인슐린 분비뿐 아니라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일부 마른당뇨 환자에서는 소화 기능 저하를 함께 호소하는 경우도 나타난다. 소화 기능이 불안정할 경우 음식 흡수 타이밍이 달라지면서 혈당 변동 폭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혈당스파이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러한 점에서 췌장의 내분비 기능과 외분비 기능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봄한의원 종로점 이혜민 대표원장은 “마른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변동이 큰 상태가 반복되면 췌장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혈당 변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관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당 수치만으로는 현재 췌장 기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C-peptide(씨펩타이드) 검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개인별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이를 전신 대사 기능의 불균형으로 보고 접근한다. 간, 소화기, 순환 기능, 내장지방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혈당과 췌장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혜민 대표원장은 “한약 치료의 경우 황기를 비롯해 기력과 대사 기능을 보완하는 한약재를 기본으로 하되,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간, 소화기, 순환 기능, 내장지방 등을 함께 고려해 한약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며 “이러한 맞춤형 처방을 통해 전신 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른당뇨는 췌장 기능과 전신 대사 상태가 함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단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 필요한 경우 한의학적 접근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마른당뇨 관리는 혈당 수치 자체보다 변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 구성과 섭취 방식, 생활습관 전반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며, 개인의 인슐린 분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적절한 치료적 접근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혈당 관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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